아마 정동진후 처음이 아닐까나 ^^a
가는날부터 비가 올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흐리지만 비 한방울 없는 그런 금요일에 용문역에서 내렸다.
저녁 바베큐의 재료 준비로 근처 하나로마트에 들려 목살과 새우, 각종 야채들등을 구입, 택시에 승차.
한 5분정도 갔을까 에버그린 펜션에 입실시간인 2시에서 약간 모자른 5분전에 도착.
방에 들어가다보니... 아니 문고리가 어디 간거야!!! 문에 뚫려있는 이 구멍은;;;
약간의 당황스러움을 안고 드디어 방에 들어섰다. (전 사용자가 열쇠를 들고가서 그랬단다. 나중에 고쳤다;)
공주풍으로 꾸며진 침대에 그릇과 와인잔까지 세팅되어있는 원목테이블까지..
많은 소품으로 이뤄져 있진 않지만 딱 보기에 분위기 있고 깨끗하게 꾸며진 곳이었다.
(사진아래쪽 캔모양이 궁금하다면..우리 도착하자마자 후덥찌근한 날씨에 시달린덕분에 목이 말라 맥주부터 땄다 -ㅅ-)
독특한 소품중 마음에 들었던 한가지.
저 등!!!
독특한 빛의 퍼짐으로 밤이나 낮이나 천장을 볼때마다 상당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바베큐사진을 혹시 기대한 사람이 있다면... 기대하지 말자.
우리 먹는데 바빠서 둘다 가져간 카메라.
굽기 바빠 생각도 못했다. 배고파서 이랬을까?
갔다가 큰 교훈을 얻은 한가지.
여름에 밖에서 바베큐를 할때는 특히 나같이 모기가 집중공격하는 사람들은...
절대 피우는 모기향과 버물리로 무장을 한 채 먹도록 하자.
그리고.... 바로 뒤에 있던 산덕분에 온갖 벌레들의 소음으로 인해 우린 굽기 바빴다.
벌레하니 생각난것이...
우리 둘이서 가서 뭔 재미가 있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재미보다 우리 공포였다.
바베큐를 마치고 들어와보니 우리방에 침입자가 있었다.
그건 바베큐때도 본 청개구리!!! (다행히 방에 침입한건 새끼였다.)
다치지 않게 밖으로 내보내야하는데 둘다 손으로 덥석 잡을만큼 자연을 사랑하지
못했다 ㅜ.ㅡ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한 결과 빈 비닐봉지로 간신히 포획. 겨우 밖에 내보내고...
잠시 앉아 한숨돌리는새에 이상한 수경의 행동.
아주 귀여운(ㅜ.ㅡ) 벌레 녀석이 수경이의 어깨에 붙어서 방에 들어왔던것...
후다닥 도망을 가 침대밑으로 숨어버린 녀석때문에 우린 괴로워했었다.
(나중에 이녀석은.... 잡긴 했지만 정말 무서웠다. 큰녀석이 퍼덕퍼덕 소리내는데 ㅜ.ㅡ)
용문사의 올라가기로 한 토요일. 아침부터 내리는 비녀석때문에 결국 우린 12시
펜션 퇴실을 하고 바로 서울행 기차를 타고 왔다.
(기차에서 당황스런 사건이 있었지만... 접자... 괴롭다 ㅜ.ㅡㅋ)
용문사에 못올라가 비빕밥과 도토리묵을 못 먹은게 안타깝지만
(그렇다... 우린 순전히 저게 목적이었다. -ㅅ-)
오랫만에 수경이와의 여행으로 무언가를 하진 않았지만 푹 쉬면서도 조금 즐길수 있었던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