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기념품도 살 겸 캐리어는 우에노역 코인락커에 던져둔채 아사쿠사에 도착했다.
오히려 건강에 안좋아질듯했던 향도 적당히 맡아주고 나와 점심을 먹기위해 열심히 소바가게를 찾았으나 번번히 실패.

결국 우리가 선택한 곳은 유기농햄버거를 파는 모스버거.



내가 선택한 메론소다를 마시면서 햄버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료에 있는 얼음과 달리 작은 얼음들이 마냥 귀엽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햄버거가 나왔다.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안나고 다만...스파이시버거였다는건 기억. (영수증도 제대로 안써있자나 -ㅅ-)
저 굵직한 후렌치후라이에 버거킹 햄버거나 크라제버거보다는 작지만 너무도 맛있던 버거.
모스버거 우리나라엔 안들어오는건가... 웅... 후렌치후라이까지 양이 딱 맞아서 너무 좋았는데..



슬슬 공항으로 데려다줄 왓쇼이버스를 타러 아끼하바라로 움직인 우리.
예약시간인 오후2시가 거의 다 되서 도착한 우리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 제 시간에 버스는 탔지만 결국 아끼하바라 구경은 하나도 못했다.
(구경하게되면 ds케이스랑 소프트 좀 살까 했더니 ;ㅁ; )

아끼하바라에서 나리타공항까지 예상시간인 1시간30분보다 무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우리는 3시간이라는 여유시간이 생겨버렸었다.
난 서점에 들려 만화책이랑 잡지도 사고 하라주쿠에서 먹었던 크레페를.. 또다시 먹어줬다. -ㅅ-v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바나나카스타드였던거 같은데 올해는 바나나초코다. 으흐흐..
어찌나 맛나던지 생크림의 느끼함까지도 너무 좋았던 크레페.
우어~~ 그리워 그리워~

일본에 올때도 지연되던 항공기는 한국으로 돌아올때도 지연되어 결국 8시30분이던 도착예정시간보다 30분이상 지연된 시간에 도착했다.
게다가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붙였던 수화물들을 찾는데만도 30분 넘게 소요.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절대... 수화물 안붙여! 를 외쳤었다.



간신히 노원행 리무진버스 마지막편을 타고 귀가중.
일본에서 못봤던 화려한 야경대신 우리나라의 예쁜 야경을 보면서 이번 여행도 끝을 냈다.

여행 중 날씨가 변덕스러워 약간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덕분에 맑은날은 볼 수 없는 풍경들도 얻었고 생각보다 기분좋은 일들도 많이 생겨 같은 곳을 다녀와 재미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완전 없애버린 여행이었다.

당분간 도쿄여행은 가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빠른 시일내에 나라는 한번쯤 가보고싶다.  (사슴 기다렷! +_+)

Posted by jil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