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생활한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아침 풍경이 그다지 낯설지 않은 아침이 왔다.
평상시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관계로 전날 하루종일 걸어다님으로 생긴 피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잠은 덜 깬 상태로 내려가 커피 한잔과 계란후라이, 샐러드, 빵으로 조식 해결.
커피를 마시니 조금 정신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ㅅ-
오전에는 아사쿠사 센소지를 다녀오기로 결정.
경복궁이 평일보다 일요일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과 같이 아사쿠사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입구인 카미나리몬을 제대로 한컷 찍고 싶었는데 찍힌건 사람들뿐;;
카미나리몬을 지나면 나까미세라는 상점가가 있다.
가장 눈에 먼저 띄인건 먹는 것들과 등.
절 앞이라 그런건지 등을 파는 곳이 상당히 많았고 모양도 색도 다양하고 화려.
번화한 상점가라면 빠지지 않는게 먹을꺼리들.
강정같은 과자류들, 양갱, 모찌등과 같은 것들부터 입구에는 오꼬노미야끼 가게도 보였다.
사실 오꼬노미야끼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야채나 돼지고기가 아니라 해물이 들어가있을 걱정에 선뜻 먹을 수 없었다. (물어봤으면 될 것을 .. 쯔쯧... ㅜ.ㅡ)
센소지로 들어가는 길.
어제 에비스광장에 이어 여기도 공사중이다. 다행히도 센소지 내부는 공사중이 아니었다.
센소지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 아닐까 싶다.
본당 정면에 놓인 커다란 화로에서는 피워진 향의 연기를 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연기를 쐬면 나쁜 병에 걸리지 않고 몸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몸이 좋아진다는데 우리도 안할수 없지... 하고 다가갔다가 조금후 바로 콜록, 괴로웠다 ㅜ.ㅡ
(저 향의 연기 쐬다가 병나겠다고 생각도;;;)
본당안에는 일정금액을 넣고 운세를 뽑는 통이 있다.
그 통에서 나온 숫자가 적혀있는 칸의 운세용지를 뽑아가지면 되는데 그 용지에는 대길, 대흉같은게 적혀있어 나쁜 내용이 적혀있을 경우 저렇게 묶어놓고 빌면 된다고 한다.
우리? 에마나 이거나 -ㅅ- 우리나라 절들 냅두고 왜 저기가서 소원 빌고 있겠는가.
이건 나까미세에서 정말 사고 싶었던 아이템중 하나.
목각인형인데 너무 예뻐서 살까 생각도 했는데 고이 들고오기도 힘들고 저걸 들고와도 집에 놀 자리가 없어서 포기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