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도쿄 여행.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 있긴 했지만 이전 첫번째 여행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 있었다.

이전 기내에서는 여행 초반 혼자임을 걱정하며 숙소 가는길을 열심히 떠올리고 있었다.
두번째라 그런건지 동행들과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여유가 생긴채 영화를 돌려가며 구경중
"어랏? 니노아가다"  영화 내용자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보진 않았지만 책자를 보면서
흐믓해 하다보니 어느새 착륙이다.

무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가의 오류로 출발이 지연된 비행기덕분에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2시가 훌쩍 넘어간 시간.
출출함을 참지 못한 일행과 함께 가볍게 사발면부터 먹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처음 도착한 곳은 시부야.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시부야는 큰 구경거리가 아닌지라 어슬렁어슬렁.
그래도 이번 여행중 사야한다고 적어두었던 아가옷을 사러 GAP매장에 갔을때는 눈이 번쩍 +_+
그다지 비싼 옷이 아니었음에도 선물이라니 하나하나 박스포장을 정성스레 해주던 점원.
(후후훗... 정성스레 포장해줬는데 잠시후 하라주쿠로 이동해 크레페를 정신없이 먹다가
...딸기아이스크림 흘려드렸다 ;ㅁ; 덕분에 그 포장에 자랑스럽게 남은 분홍색 자국;;)



시부야에서 하라주쿠까지 걸어가자는 일행들.
조금 걱정됐지만 슬슬 걸어가니 역시... 메이지신궁 입장시간은 지났다.
나야 작년에 다녀와서 큰 걱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번쯤 가봐야 할 일행들이 못들어간게 마음에 걸렸는데...생각보다 크게 관심두지 않더군! 괜한 걱정이었나? -ㅅ-a

하라주쿠에 도착하니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
30분 넘게를 돌아다니며 고민해서 들어간 돈까스집.



근데...손님이 우리뿐이다 -0-
오후7시쯤이라 저녁식사시간일텐데 너무 한가해보여 맛이 슬슬 불안해지던 우리앞에
한참만에 나온 음식의 맛이란.... 후후훗... 대성공이닷! +_+


[카츠동정식 1,050엔]

내가 주문한건 카츠동정식.
일반 돈까스도 좋지만 내가 카츠동을 좋아하는지라 그냥 시켜봤는데.. 너무 맛있다 >ㅁ<
적당한 두께의 고기와 튀김옷.  그 아래는 적당히 양념이 베어들어 그냥 먹어도 맛있던 밥.
정말 느끼하지도 않아 많은 양이었음에도 다 먹고 나왔다는 사실.

밥힘을 받아 조금 더 돌아다녀볼까 했지만 첫날인지라 생각보다 일정을 일찍 끝내고 조용히 숙소로 돌아왔다.
Posted by jil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