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볼 것도 많고 넓기도 한 교토에 가기로 했다.
사실 아침까지만 해도 교토에만 가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일정은 바뀌어 아라시야마까지 찍고 오는 아주 말도 안되는 무리한 일정으로 바뀌었다.
키와라마찌역에서 버스를 타고 간 곳은 키요미즈테라였다.0123456
참배객이 많다는 이 곳은 역시나 평일임에도 엄청난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게다가 단체관광객과 학생들이 많아서 작년 카마쿠라 갔던 때 같은 느낌이었다는;;)
너무도 높은 곳에 지어진 본당을 구경하다 빠져나오면 사람들이 잔뜩 구경하고 있는 곳이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세 줄기의 물이 나오는 것을 사람들이 받아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세줄기 물은 각각 건강, 학업, 연애의 성공을 보장하는 물로 통해서 줄을 서서까지 마시는 거란다.
지슈신사에도 올라갔다왔는데 여기가 신사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크기이지만 연애에 관련된 신사로 유명해서인지 사람은 바글바글!
흥미로웠던건 한편에 세워져있던 굵직한 나무와 설명.
대충 보니 그 나무는 아마도 예전에 저주의식때 사용했던 나무인 듯 했다.
일본의 저주의식은 우리나라식으로 한다면 하얀소복(?)같은 걸 입고 머리에는 세개의 초를 켜서 달고 아무도 모르게 7일간 볏짚인형을 나무에 못을 박으면 저주가 내려진다는 것인데 그 흔적인 듯 했다.
섬뜩하기도 한데 난 꽤 이런게 재밌게 느껴지는건 왜일까나;;
[마이꼬 체험중인 사람들. 저 사람들은 야외촬영하는데 2만엔정도를 내야하는데 이걸 보는 우리같은 관광객은 덕분에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 마이꼬란 예비 게이샤라고 합니다. 마이꼬들은 오랜 수련을 거쳐야만 게이샤가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키요미즈데라를 잔뜩 구경하고 간 곳은 헤이안 신궁이었다.
사실은 금각사를 가려고 했는데 못난 내가 은각사와 착각해서 헤이안 신궁부터 가게 됐다는 슬픈 스토리가...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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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신궁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교토대학앞에서 하차했던 우리.
교토대학... 참 넓더이다. 건물이 계속 나타나는데 문학부, 공학부 같은 식으로 학부별로 건물이 쭉 늘어서있는데 한블럭 양쪽이 다 교토대학 건물. 사실 살짝 들어가보고 싶기도 했던 건물도 있었다는 ㅎㅎㅎ
헤이안신궁은 바닥의 흰 모래와 건물의 주홍빛이 대비되서 주홍빛이 너무나 강조되었던 곳이다.
가끔 일본 전통 혼례를 볼 수있다던데 운이 나빴는지 우리가 간 날은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