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신궁을 휘리릭 봐주고 서둘러 금각사로 향한 우리.
버스를 타고 꽤 시간이 지나서야 금각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전에.. 이 날 버스정류장을 찾아 헤매고 있을때 갑자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었다.
언제나 준비했던 삼단 우산을 홀라당 까먹고 안가지고 왔더니만 비라니 ;ㅁ;
결국 소심한 우리 둘은 편의점에서 눈물을 머금고 400엔짜리 비닐우산을 샀는데...
금방 그치더이다 -ㅅ-
금각사에서도 비가 좀 오긴 했지만 참....허무했다지요
(차라리 아침에 호텔나올때부터 왔음 호텔에서 빌려주는 우산을 가지고 나올수있는거였는데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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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는 겉면에 금박을 입힌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사리전이라고 한다.
지붕에는 황금 봉황조각이 달려있다고 해서 봤지만 우리 눈에는 비둘기 같은 모습만;;; 쿨럭;;;
(너무 멀어서 잘 안보였나;;;)
물에 비쳐지는 금각사의 모습이 굉장히 화려해 눈이 부신 모습이었다.
금각사에서 독특했던 점 하나.
여기는 입장티켓이 일반 티켓이 아닌 커다란 부적이다.  뭐라고 써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신기했다는..
(입장티켓사진...나중에 찍어올려놓지요;; 지금은 무지 귀찮은...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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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에서 맛난 금박이 들어있는 맛차를 사들고 서둘러 아라시야마로 향했다.
교토는 대부분 절이 많은데 요게 문제였다.  절의 입장시간이 대부분 6시전이면 끝난다는 것.
아라시야마의 텐류지 역시 5시반이면 끝이 나는지라 정말... 땀나게 갔다.
다행히 40분정도의 시간을 두고 입장해 후다닥 봤는데 정말... 일본스러운 절이었다.
한껏 꾸며져있는 정원과 연못이 어찌나 예쁘던지.. 마감전이라 사람도 거의 없어 마치 절을 독점하고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꽤 재미있었다.
시간상 전망대까지는 올라가보진 못했지만 그것보다 아쉬웠던 건 저렇게 예쁜 곳을 숨쉴틈없이 후다닥 보고 나온 것이라고 할까나...
텐류지를 빠져나와 간 대숲은 6시도 안됐지만 너무도 캄캄해서 공포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걷다보니 그것도 매력이더라.. ^^

아까도 잠시 이야기 했지만 아라시야마 근처의 볼거리들은 대부분 6시정도까지 한다.
덕분에 역까지 가는 길에 빼곡히 들어서있던 가게들이 우리가 대숲을 빠져나와 역으로 걸어가던 7시쯤에는 다들 문을 닫아서 결국 저녁을 남바까지 와서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있었다 ㅜ.ㅡ
Posted by jil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