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심쑥갱비팔의 여행.
작년에도 그랬지만 왜 우린 항상 비오는 날 여행을 가는걸까..
이 날도 정말 예상도 못한 태풍 덕분에 바다는 온통 까맣고 파도가 강한 상태였다.
(결국 우리의 계획이던 해수욕장에서 놀기는 5분만에 종료했다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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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숙소는 대명에서 새로 오픈한 양양의 쏠비치.
리조트 앞에 바로 연결된 오산해수욕장에 마음을 뺏겨 바로 예약완료.

외부도 그랬지만 내부 역시 국내가 아니라 외국의 리조트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곳이었다.
다만 7/12일이 오픈이어서 그랬을까?
직원들 사이에서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내부 시설도 거의 오픈전.
리조트내 마트에서는 팔고 있던 물건이 등록되지 않아 계산을 하지 못해 그냥 가지고 가라는 헤프닝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야 좋았지만 ;ㅁ;)
이곳저곳을 둘러봤을때 고급화를 추구하긴했지만 너무 빠른 오픈덕분인지 어설픔이 그득한 리조트였지만 바로 앞 해수욕장은 확실히 리조트 선택시 망설이게 할만한 요소가 됐다.

비가 오는 덕분에 실내에서 정말 장난삼아 말했던 먹고죽어보자 파티가 되버리기도 했지만 한동안 이렇게 여유있게 뭉쳐있을 시간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저녁에 했던 원카드, 섰다, 훌라, 도둑잡기는... 이제 확실히 룰 외웠다 ^-^
(나중에 우리 섰다 다시 한번 합시다. 우흐흐흐... 맘에 들었어 -ㅅ- )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1박2일이 너무 정신없었지만 뭔가 제대로 여름을 맞이한 느낌이 들어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다지 피곤하진 않았다.
다녀오고 나니 벌써부터 세번째 심쑥갱비팔 여행지가 궁금해진다.
우리 세번째 여행도 갈 수 있는거죠? ^-^


p.s. 쏠비치 가실 분들을 위한 작은 팁

1. 종합운동장역에 쏠비치 가는 셔틀이 있습니다.  저희 갈때는 대명설악을 들렸다가 쏠비치로 향하는 셔틀이었어요.

2. 차를 가지고 가는 분들이 아니라면 먹거리들을 미리 장 봐가시는것도 좋을듯해요.  주변이 대부분 공사중이라 식사하실 곳이 없어요.  게다가 리조트 내의 식당들도 거의 오픈전이구요.

3. 테라피 받으러 가실 계획 있으신 분들.  반바지, 티셔츠 절대 안된답니다.  수영복 입고 들어가야하지만 테라피받는 곳은 긴 가운을 준답니다. (일행들은 했지만 전 안했어요~ ;ㅁ;)
Posted by jilian :
o 일정 : 2007년 5월 23일 ~ 5월 26일 (3박 4일)
o 예상경비 : 80만원

o 예약내역
항목
비용
비고
항공료
 \  381,000  VAT포함(출발 오전 8:55, 리턴 오후 6:10)
숙박
 \  113,400  베스트호텔 트리플룸 기준(1*3)
Sum
 \  494,400  

o 현지경비내역
항목
비용
식비
 ¥   5,865
간식비
 ¥   2,454
교통비
 ¥   6,460
입장료
 ¥      800
선물
 ¥ 13,538
구매대행
 ¥   6,658
CD
 ¥   4,619
기타
 ¥   9,053
Sum  ¥ 49,447

-> 환전당시 환율(758.07원)을 적용해 선물,구매대행을 제외한 ¥29,251을 원화로 바꿨을때,
   현지경비는 221,743원.

∴ 실제 총 경비 : 716,143원
Posted by jilian :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신에게 기원하는 문화가 꽤 큰 것 같다.
가는 신사, 절마다 수많은 애마, 쪽지, 게다가 자물쇠등... 여러가지 종류의 흔적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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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흉을 점쳐 흉이 나올 경우 묶어두고 나면 흉을 막아준다는 이야기에 어느 신사에 가든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저 종이 뭉치들.
연인들의 사랑이 영원할 수 있도록 잠궈둔다는 의미에서 용연의 종루 근처에 잔뜩 달려있던 수 많은 자물쇠들.
소원을 적어 걸어두면 이뤄진다는 애마들.

Posted by jil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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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곳을 가든 구석구석 볼거리가 꽤 많다.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잘 만들듯 뭔가 볼거리를 숨겨놓는듯...

둘째날 에노시마에서 맨홀에 예쁜 무늬들이 있었다.
셋째날 요코하마에서는 인형박물관을 가는 길 보도블럭에 예쁜 타일들이 가득...
비가 오는 날이라 먼지가 다 씻겨내려간건지는 모르겠지만 연한 바탕색의 타일 무늬들이 선명했다.

여행 중 이런 것 찾는 것도.. 꽤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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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lian :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기념품도 살 겸 캐리어는 우에노역 코인락커에 던져둔채 아사쿠사에 도착했다.
오히려 건강에 안좋아질듯했던 향도 적당히 맡아주고 나와 점심을 먹기위해 열심히 소바가게를 찾았으나 번번히 실패.

결국 우리가 선택한 곳은 유기농햄버거를 파는 모스버거.



내가 선택한 메론소다를 마시면서 햄버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료에 있는 얼음과 달리 작은 얼음들이 마냥 귀엽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햄버거가 나왔다.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안나고 다만...스파이시버거였다는건 기억. (영수증도 제대로 안써있자나 -ㅅ-)
저 굵직한 후렌치후라이에 버거킹 햄버거나 크라제버거보다는 작지만 너무도 맛있던 버거.
모스버거 우리나라엔 안들어오는건가... 웅... 후렌치후라이까지 양이 딱 맞아서 너무 좋았는데..



슬슬 공항으로 데려다줄 왓쇼이버스를 타러 아끼하바라로 움직인 우리.
예약시간인 오후2시가 거의 다 되서 도착한 우리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 제 시간에 버스는 탔지만 결국 아끼하바라 구경은 하나도 못했다.
(구경하게되면 ds케이스랑 소프트 좀 살까 했더니 ;ㅁ; )

아끼하바라에서 나리타공항까지 예상시간인 1시간30분보다 무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우리는 3시간이라는 여유시간이 생겨버렸었다.
난 서점에 들려 만화책이랑 잡지도 사고 하라주쿠에서 먹었던 크레페를.. 또다시 먹어줬다. -ㅅ-v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바나나카스타드였던거 같은데 올해는 바나나초코다. 으흐흐..
어찌나 맛나던지 생크림의 느끼함까지도 너무 좋았던 크레페.
우어~~ 그리워 그리워~

일본에 올때도 지연되던 항공기는 한국으로 돌아올때도 지연되어 결국 8시30분이던 도착예정시간보다 30분이상 지연된 시간에 도착했다.
게다가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붙였던 수화물들을 찾는데만도 30분 넘게 소요.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절대... 수화물 안붙여! 를 외쳤었다.



간신히 노원행 리무진버스 마지막편을 타고 귀가중.
일본에서 못봤던 화려한 야경대신 우리나라의 예쁜 야경을 보면서 이번 여행도 끝을 냈다.

여행 중 날씨가 변덕스러워 약간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덕분에 맑은날은 볼 수 없는 풍경들도 얻었고 생각보다 기분좋은 일들도 많이 생겨 같은 곳을 다녀와 재미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완전 없애버린 여행이었다.

당분간 도쿄여행은 가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빠른 시일내에 나라는 한번쯤 가보고싶다.  (사슴 기다렷! +_+)

Posted by jil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