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일본 주택가가 있는 언덕길을 올라가다보면 야마떼에 도착할 수 있다.
야마떼는 외국인 거주지로 지정된 지역이라 외국저택들이 줄줄이 이어져 사진찍기엔 굉장히 예쁜 배경들을 제공하는 곳이다.
일반인에게 제공되는 곳이 꽤 많으나 우리가 갔을때 개방시간을 거의 못맞춰 몇군데 들리지 못했다.
처음 본 곳은 야마떼 자료관.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목조건물로 내부에는 오르간,축음기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개방시간인 4시이후였던지라 소심하게 앞에서만 사진 한장 -ㅅ-;
다음에 발견한 곳은 야마떼 234번관.
대부분의 볼거리는 1층에 있었으며 여기선 특히 램프 밑 흔들의자가 마음에 들었다.
내 방에도 긴 램프와 흔들의자를 사다놓고 거기서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그러나 그랬다가 엄마한테 혼나는건 둘째치고 잘 공간이.. 없다 orz)
야마떼234번관을 나와 발견한 곳은 베릭홀.
독특한 건물에 크진 않지만 잘 가꿔진 정원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내부 또한 거실은 금방이라도 왈츠가 흐르면 예쁜 드레스를 입은 소녀들에게 댄스신청을 하는 멋진 턱시도 신사들이 등장할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아들의 방이라고 되어있던 곳도 영화에서나 보던 인형박스가 보이는데 >ㅁ<
너무도 가보고싶었던 이탈리아산 정원은 가보지 못한 채 촉박한 시간을 원망하며 모또마찌쪽으로 걸어내려왔다.
모또마찌도 쇼핑가인지라 비가 옴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건물형태로 봐서는 절대 초콜렛을 파는 곳이라고 모르겠던 가게, 전부 틀리게 꾸며져 있던 꽃가게들이 마음에 들어서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한손에 우산, 한손에 카메라를 열심히 시도한 결과..
처참하게도 흔들려드린지라 사진은 없다;;
모또마찌를 지나 도착한 곳은 저녁을 해결하기도 한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 걸어가자마자 이어지는 중화요리 상점들.
거리에서는 구운(?)밤과 만두를 파는 가판대가 쉴새없이 보이고 빨간색과 흰색으로만 꾸며진 간판들이 복잡해서 우리같은 초행들은 길을 못찾을 정도로 북적거리고 복잡했다.
(나중에 길을 물어볼때 알려주신 분께서도 말씀하셨었는데 4개의 문을 기준으로 찾으면 된다고 하던데 4개의 문이 다 똑같애 보여서;;)
많은 상점들 중 어디서 먹어야할지 몰라 고민하던 우리에게 너무도 친절하게 중화요리부페를 가르쳐주고 빗속에서 자신이 잘못 가르쳐준걸 다시 정정해준다고 열심히 뛰어왔던 그 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감사를... 덕분에 저렇게도 맛나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어요.
뭔가 더 다양한 요리들을 시켰던 거 같은데 언제나 하는 실수인 음식을 다 먹고 기억해낸 나.
메뉴판에서 못시켜본 음식들이 아쉬웠지만 목까지 차올랐던지라 마지막은 안닌두부로 마무리.
흠... 만족스러워 만족스러워. 우후후~
저녁을 먹고 난 우리는 근처 모또마찌.주까가이역으로 가 숙소로 가는 미나또미라이센을 탔다.
많은 곳을 들려보진 못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인 요코하마였다.